11월 7일 노동자대회에 앞서 오늘은 비정규직 노동자대회가 열렸다. 오늘의 취미생활은 한시간 남짓 다녀온 비정규직 노대회 참관.
전태일 열사 40주기를 맞은 이번 비정규직 노동자대회였다. 전태일 분신 40년과 G20. 허물고 있는 서울 시청의 담벼락에는 G20을 축하하며 '위기를 넘어 다 함께 성장'이라는 문구가 있다. 그리고 노대회 무대에는 '대반격'이라는 걸개그림이 있다.
같은 프레임 안에 잡힌 이질감.
그렇게 광고로 G20의 성공적인 개최를 떠들어 대고 있는데, 우리는 정작 G20에서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왜 하는지 알지 못한다. 알려주지 않으니까-아니, 알기를 원하지 않는것 같다. 다만 우리는 손님이 오시니까, 반대도 하면 안되고 얌전히 그 사람들이 편히 오셨다 잘 말씀하고 가시도록 조용히 있어 달라는 말도 안되는 손님맞이. 대단하신 손님들이 왜 오시는지, 주인이 알아야 맞이를 하던지, 말던지 하지 않겠소?
We won`t pay for their crisis.
이 문구는 세계 주요국들의 정상회담에 대한 민중적 관점을 함축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지구화를 통해 금융의 장벽이 무너지면서 전 세계로 돌아다니게 된 돈. 복잡해진 금융 상품으로 이윤이 도대체 어디에서 어떻게 생겨나는지도 모르게 된 지금, 결국 실체없는 금융의 도미노는 모래탑처럼 무너지고 있다. 거품처럼 사그라드는 돈 앞에서 그들의 구멍난 주머니를 채워줘야 하는 것은 과연 하루 12시간을 일하면서도 생활고에 시달리는 우리들이어야만 하는 걸까? 1000일을 훌쩍 넘겨서야 해결의 실마리를 잡고 있는 기륭전자, 그 다음으로 해결되고 있지 않은 재능학습지. 그리고 한달 100만원, 불안정 고용으로 가득한 우리네 비정규직이 말이다.
이번 회의는 미국과 중국의 싸움이 될 환율전쟁이 주로 다루어질 것으로 언론에 나왔다. 그러나 지구적 금융위기를 불러온 투기금융에 대해서 G20은 적절한 규제를 합의로 이끌어내지 못했다. 오히려 투기금융을 규제할 수 있는 최소한의 방안인 은행세, 금융거래세에 대해서 '합의하지 않기로 합의' 했다. 또한 이 그룹이 IMF를 통해 경제위기를 겪는 나라들에 금융구제를 하면서 신자유주의적 경제모델의 도입을 강요함으로써 기업의 구조조정, 비정규직의 양산이 되지 않았던가. 게다가 의장국인 우리나라는 강남 노점상 규제, G20경호특별법 따위만 하고 있다. G20이 비정규직의 삶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가 더욱 중요한 것 아닐까?
이소선 어머니는 무대위에서 오늘도 시원한 말씀만 골라서 하셨다. 열심히 일해서 이 정도로 성장했으면 윗것들은 사람을 이렇게 대하면 안된다며, 양심의 털난 것들이라고. G20정상회담에서 빠진 것은 '사람'이다. (힘 없는) 사람들의 이야기.
위기를 넘어 다 함께 성장 VS 대반격
전태일 열사 40주기를 맞은 이번 비정규직 노동자대회였다. 전태일 분신 40년과 G20. 허물고 있는 서울 시청의 담벼락에는 G20을 축하하며 '위기를 넘어 다 함께 성장'이라는 문구가 있다. 그리고 노대회 무대에는 '대반격'이라는 걸개그림이 있다.
같은 프레임 안에 잡힌 이질감.
그렇게 광고로 G20의 성공적인 개최를 떠들어 대고 있는데, 우리는 정작 G20에서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왜 하는지 알지 못한다. 알려주지 않으니까-아니, 알기를 원하지 않는것 같다. 다만 우리는 손님이 오시니까, 반대도 하면 안되고 얌전히 그 사람들이 편히 오셨다 잘 말씀하고 가시도록 조용히 있어 달라는 말도 안되는 손님맞이. 대단하신 손님들이 왜 오시는지, 주인이 알아야 맞이를 하던지, 말던지 하지 않겠소?
We won`t pay for their crisis.
이 문구는 세계 주요국들의 정상회담에 대한 민중적 관점을 함축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지구화를 통해 금융의 장벽이 무너지면서 전 세계로 돌아다니게 된 돈. 복잡해진 금융 상품으로 이윤이 도대체 어디에서 어떻게 생겨나는지도 모르게 된 지금, 결국 실체없는 금융의 도미노는 모래탑처럼 무너지고 있다. 거품처럼 사그라드는 돈 앞에서 그들의 구멍난 주머니를 채워줘야 하는 것은 과연 하루 12시간을 일하면서도 생활고에 시달리는 우리들이어야만 하는 걸까? 1000일을 훌쩍 넘겨서야 해결의 실마리를 잡고 있는 기륭전자, 그 다음으로 해결되고 있지 않은 재능학습지. 그리고 한달 100만원, 불안정 고용으로 가득한 우리네 비정규직이 말이다.
이번 회의는 미국과 중국의 싸움이 될 환율전쟁이 주로 다루어질 것으로 언론에 나왔다. 그러나 지구적 금융위기를 불러온 투기금융에 대해서 G20은 적절한 규제를 합의로 이끌어내지 못했다. 오히려 투기금융을 규제할 수 있는 최소한의 방안인 은행세, 금융거래세에 대해서 '합의하지 않기로 합의' 했다. 또한 이 그룹이 IMF를 통해 경제위기를 겪는 나라들에 금융구제를 하면서 신자유주의적 경제모델의 도입을 강요함으로써 기업의 구조조정, 비정규직의 양산이 되지 않았던가. 게다가 의장국인 우리나라는 강남 노점상 규제, G20경호특별법 따위만 하고 있다. G20이 비정규직의 삶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가 더욱 중요한 것 아닐까?
이소선 어머니는 무대위에서 오늘도 시원한 말씀만 골라서 하셨다. 열심히 일해서 이 정도로 성장했으면 윗것들은 사람을 이렇게 대하면 안된다며, 양심의 털난 것들이라고. G20정상회담에서 빠진 것은 '사람'이다. (힘 없는) 사람들의 이야기.
'::그들이 사는 세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Place Re:: 강릉시 교동- 작은 외할머니를 떠나보내며 (1) | 2024.07.05 |
---|---|
매미의 여행 (0) | 2020.08.18 |
Place Re:: 울산 - 희망버스 탑승기 (0) | 2013.07.23 |
Place Re:: 2010 노동자대회_우리와 그들-그 이분법의 경계선에서 시청. (0) | 2011.08.22 |